가끔씩 보고 있는 영국 리얼리티쇼 백만파운드 1시즌에 한국식당을 차리고 싶다는 인도사람이 등장했습니다. 처음엔 저게 무슨말이야 하면서 방송을 지켜봤는데, 이사람은 여태껏 나왔던 어떤 참여자들보다도 비즈니스 마인드가 강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미 트레이닝 시켜놓은 직원들과 자신이 아주 잘 이해하고 있는 레스토랑 자체의 시스템, 그리고 메뉴까지.

이때까지 나왔던 사람들이 쿠바에 한번 가서 쿠바노라는 샌드위치에 반해서 쿠바 레스토랑을 차리는 것과는 다른 느낌으로 한국 김치를 담글 줄 알았으며, 깻잎을 튀김으로 만들고, 전을 내놓았습니다. 이미 한국요리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서 일도 해본 대단한 경력자 였어요.

 

퓨전한식이기때문에 한식인듯 이게 한식이야?하는 감탄을 불러오는 메뉴들도 나옵니다. 영국인들도, 쇼 호스트도 김치를 먹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문화충격은 제가 느꼈습니다. 분명 우리가 먹는 한국식이 아닌 변형식일거라 예상되었기 때문이에요. 스페인에 살때 제 친구는 냉장고에 김치로 'what the fucking smell' 이라는 말을 들었고, 제 친구들은 다 착해서 이해해줬지만요. 떡볶이를 만들어먹었을때는 두명의 친구들이 맵다 + 이거 언제까지 씹어야해?라고 물었습니다. 

떡의 식감을 외국인들은 잘 이해하기 힘든것 같았어요.

친구 중 한식을 굉장히 좋아하는 마르타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제가 하몽을 못먹자 '너네나라 사람들은 김치도 먹는데 하몽을 못먹겠어?'라는 쇼킹한 말도 들었었어요. ㅎㅎㅎ

 

 

 

여하튼 특히 고추장마요와 함께한 비빔밥고로케는 정말 맛있어보였어요.

조마조마하게 지켜보았는데, 다행이도 제이는 투자를 따냅니다. 그것도 거주지 제공의 독일 5성급 호텔로 직행이었어요.

 

 

 

 

 

 

 

이 방송은 2018년 중순쯤 했던 1시즌이기 때문에,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가 너무 궁금했습니다. 찾아보니 50만 파운드의 금액을 리디아 포르테 (Rocco Forte Hotel Group)로 부터 받긴 했으나, 그 이후 성사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전히 디너스티 서퍼 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투자자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에요. 슬프네요. 종종 팝업 레스토랑을 열었다는 소식도 보입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찾은 오징어 순대st 요리네요! 여전히 한식에 대한 애착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최근 포스팅은 심지어 떡볶이이기까지 합니다! (ps. 제 요리 인스타를 3분만에 리팔로우 해주셨어요 기뻐라) 

제 주변 스페인계 지인들은 불고기와 김밥 홀릭이었는데 흔한 한식 말고 오징어 순대 같은 음식들을 보니 정말 재미있고 신기했습니다 - 

 

 

 

 

 

Posted by 스이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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